230713 내가 생각한 나의 장단점
2025-03-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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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3 내가 생각한 나의 장단점
누구나 그렇듯, 나도 여러 장단점이 있다. 여즉 장점은 확실하게 못 느껴왔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에겐 없는 나만의 자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시에 단점도 분명해졌는데, 그 단점은 다음과 같다
- 끝을 맺기가 어렵다 - 약한 완벽주의의 말로 (조금만 더 하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
-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컨펌받을 때 혼나는 것에 대한 약한 기피 - 충분히 개선 가능함.
- 타인에게 인간미가 없게 느껴질 수 있다 (스몰톡 잘 안함, 타인에게 관심이 없음, 잘 안 웃음, 내 얘기 할 필요를 못 느낌)
- 뭔가 지시받으면 불필요한 것 까지 신경 씀. 시킨것 이상을 하려다, 정작 시킨 것도 잘 못함.
- 때로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안 한다.
- 당황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는 엄청나게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반면 내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집중력이 좋다. 아무리 지겨운 일도 오랫동안 붙잡고 늘어질 수 있다.
- 학구열이 높은 편
- 자기계발, 생산성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몰두한다.
- 성정이 대체로 온화하며, 욱하지 않는다.
- 포용력이 강한 편이다 (나쁘게 말하면, 줏대가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 커다란 단점이 또 하나 있으니, 그것은 삶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뭔가에 대한 애착이, 사람을 포함해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이것이 아니면 내 인생은 절대 안 된다는 강한 열망이 없다. 달리 말하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말이다. 모두들 그런걸까? 삶의 무가치함을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건가? 실은 내 내면에는 무엇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그 무엇이 너무 당연한 존재라 (물이나 공기처럼) 소중함을 모르는걸까?
암튼 잘 모르겠으니 천천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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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쓴 내용 중
단점
- 종결 어려움 : 종결욕구 낮음 + ADHD
- 혼남 기피 : ADHD의 특성 중
스트레스에 취약함과 유사함 - 인간미 없음 (=사회적 상호작용 잘 못하고 자기표현이 부족함) : 우울증 영향.
- 명령받은 작업 수행 잘 못함 : ADHD의 특성 중 하나인
인지적 유연성문제 - 우선순위 파악 어려움 : ADHD의 특성 중 하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지 못함 - 서울아산병원)
- 어이없는 실수 : (예를들어, 이미 알고있는 내용에 대해서 실수로 잘못 말했다가, 나중에 잘 돌이켜보면 원래는 잘 알고 있었음을 떠올림) : 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으로 추정됨
한편 장점도 ADHD와 우울증의 특성+영향이 엿보인다
- 집중력 : ADHD는
선택적 주의집중을 못한다. 달리 말해서, 좋아하는 것에는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거나 도파민이 나오는 것) 과도하게 집중한다. - 학구열이 높다 : 마찬가지.
- 자기계발.... : 마찬가지. (동기부여 차원에서 의미를 높게 부여함)
- 성정이 온화 : 감정억제... 최근 명상 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인지해가고 있다.
- 포용력이 강한 편 : ADHD 특유의 우유부단... + 미움받거나 배제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자기표현 약화 → "포용력 강함"으로 자신을 왜곡하여 인지
- 애착, 열망 부족 : 마찬가지로 감정억제. 주지화를 비롯한 방어기제로 둘러쌓여 있었던 것들.
애착 부족의 매커니즘
- 무언가를 열망한다 (=기대한다)
- 얻을 수 없다
- 좌절한다 (=실망한다))
- 고통스럽다
- 반복된다... (끊임없이)
- 자신을 속인다 (열망 자체가 없었노라고)
- 기대도 없다
- 좌절 (=실망) 도 없다
- 고통도 없다 (=대신 욕구도 없다)
- 자신이 죽은 존재처럼 무가치하고 공허하게 느껴진다
- 끊임없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작은 좌절에도 자살을 계획한다
9. 사고와 잊혀지는 기억, 아버지와 죽음 에서도 언급했듯, 나의 아버지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다.
쉽빠자
고기러브 에서 잘 소개해주고 있는데, 타이건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자살할 수 있다.
한때는 내가 언제든지 내 의지에 의해서 내 고통을 빠르고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위안이 되곤 했었다.
하지만 (또 다시, 한때에는) 동시에 그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 받아들이는 자신 또한 있었다.
목맴에 의한 자살은 아무튼 고려해봄직하다.
그러나 결론이 그건 아니고... 솔직히 뭐라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