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3 내가 생각한 나의 장단점

2025-03-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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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3 내가 생각한 나의 장단점

누구나 그렇듯, 나도 여러 장단점이 있다. 여즉 장점은 확실하게 못 느껴왔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에겐 없는 나만의 자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시에 단점도 분명해졌는데, 그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끝을 맺기가 어렵다 - 약한 완벽주의의 말로 (조금만 더 하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
  2.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컨펌받을 때 혼나는 것에 대한 약한 기피 - 충분히 개선 가능함.
  3. 타인에게 인간미가 없게 느껴질 수 있다 (스몰톡 잘 안함, 타인에게 관심이 없음, 잘 안 웃음, 내 얘기 할 필요를 못 느낌)
  4. 뭔가 지시받으면 불필요한 것 까지 신경 씀. 시킨것 이상을 하려다, 정작 시킨 것도 잘 못함.
  5. 때로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안 한다.
  6. 당황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는 엄청나게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반면 내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집중력이 좋다. 아무리 지겨운 일도 오랫동안 붙잡고 늘어질 수 있다.
  2. 학구열이 높은 편
  3. 자기계발, 생산성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몰두한다.
  4. 성정이 대체로 온화하며, 욱하지 않는다.
  5. 포용력이 강한 편이다 (나쁘게 말하면, 줏대가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 커다란 단점이 또 하나 있으니, 그것은 삶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뭔가에 대한 애착이, 사람을 포함해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이것이 아니면 내 인생은 절대 안 된다는 강한 열망이 없다. 달리 말하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말이다. 모두들 그런걸까? 삶의 무가치함을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건가? 실은 내 내면에는 무엇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그 무엇이 너무 당연한 존재라 (물이나 공기처럼) 소중함을 모르는걸까?

암튼 잘 모르겠으니 천천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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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쓴 내용 중

단점

  1. 종결 어려움 : 종결욕구 낮음 + ADHD
  2. 혼남 기피 : ADHD의 특성 중 스트레스에 취약함 과 유사함
  3. 인간미 없음 (=사회적 상호작용 잘 못하고 자기표현이 부족함) : 우울증 영향.
  4. 명령받은 작업 수행 잘 못함 : ADHD의 특성 중 하나인 인지적 유연성 문제
  5. 우선순위 파악 어려움 : ADHD의 특성 중 하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지 못함 - 서울아산병원)
  6. 어이없는 실수 : (예를들어, 이미 알고있는 내용에 대해서 실수로 잘못 말했다가, 나중에 잘 돌이켜보면 원래는 잘 알고 있었음을 떠올림) : 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으로 추정됨

한편 장점도 ADHD와 우울증의 특성+영향이 엿보인다

  1. 집중력 : ADHD는 선택적 주의집중을 못한다. 달리 말해서, 좋아하는 것에는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거나 도파민이 나오는 것) 과도하게 집중한다.
  2. 학구열이 높다 : 마찬가지.
  3. 자기계발.... : 마찬가지. (동기부여 차원에서 의미를 높게 부여함)
  4. 성정이 온화 : 감정억제... 최근 명상 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서서히 인지해가고 있다.
  5. 포용력이 강한 편 : ADHD 특유의 우유부단... + 미움받거나 배제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자기표현 약화 → "포용력 강함"으로 자신을 왜곡하여 인지
  6. 애착, 열망 부족 : 마찬가지로 감정억제. 주지화를 비롯한 방어기제로 둘러쌓여 있었던 것들.

애착 부족의 매커니즘

  1. 무언가를 열망한다 (=기대한다)
  2. 얻을 수 없다
  3. 좌절한다 (=실망한다))
  4. 고통스럽다
  5. 반복된다... (끊임없이)
  6. 자신을 속인다 (열망 자체가 없었노라고)
  7. 기대도 없다
  8. 좌절 (=실망) 도 없다
  9. 고통도 없다 (=대신 욕구도 없다)
  10. 자신이 죽은 존재처럼 무가치하고 공허하게 느껴진다
  11. 끊임없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작은 좌절에도 자살을 계획한다

9. 사고와 잊혀지는 기억, 아버지와 죽음 에서도 언급했듯, 나의 아버지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다.

쉽빠자

고기러브 에서 잘 소개해주고 있는데, 타이건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자살할 수 있다.
한때는 내가 언제든지 내 의지에 의해서 내 고통을 빠르고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위안이 되곤 했었다.
하지만 (또 다시, 한때에는) 동시에 그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 받아들이는 자신 또한 있었다.

목맴에 의한 자살은 아무튼 고려해봄직하다.

그러나 결론이 그건 아니고... 솔직히 뭐라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