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성격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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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성격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너 참 유별나다
내가 어릴 때부터 듣던 말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 유별나다 "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온다. 예민한 성격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도 민감하게 보고 느낀다. " 아 저건 아닌 거 같은데.."라는 느낌을 자주 받지만, 사람들은 뭐가 또 거슬리냐고 비아냥되기 일쑤이다.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배척당하는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입을 꾹 닫고, 내성적인 사람이 돼버린다. 예민한 사람들은 대개 우뇌가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왼손잡이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내향적이고 예술과 문화를 좋아하며 감성적이다. 타인의 심정을 잘 파악하고 공감능력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이런 특질들이 오히려 사회를 살아가는데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예민한 성격이 만들어지는 이유
예민한 성격은 유전적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과도한 외부 자극에 시달린다. 우리 뇌는 일정한 정보만을 처리할 수 있다. 그래서 뇌는 외부 자극에 대한 자동 필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예민한 사람의 뇌는 이 필터 시스템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 자극에 무력하다. 자극은 곧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 예민한 사람은 패닉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예민한 성격은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강화되거나 약화되면서 만들어진다. 어릴 적부터 예민함을 이해받고 보살핌을 받은 아이는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한다. 오히려 섬세한 성격을 이용해 리더가 되거나 성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민한 성격을 지적받거나 정신병 취급을 받는 아이는 사회 부적응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예민한 성격은 병이 아니다. 전체 인류의 10~20%의 사람들이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다. 타고난 유전과 환경에 따라 예민함의 정도가 결정되고 성격이 형성된다.
요약: 예민한 성격 → 선천적 → 과도한 외부 자극(필터링x) → 스트레스 → 패닉
예민한 성격 ← 후천적 ← 불행한 유소년기 (이해받지 못하고 계속 지적받음)
예민함은 신이 내린 저주일까?
예민하면 불편하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이고,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린다. 상대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분위기를 읽는다. 예민한 사람은 공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안다. 사람들 간에 신경전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공기의 흐름으로 인식해버린다.
예민한 사람이 혼자가 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들 간의 분위기를 단숨에 읽고, 어색함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신체적으로도 불편함을 감지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장이 쿵쿵 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기도 한다.
이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 타인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피부로 발진이 올라온다. 또한 비위가 약해서 더럽거나 비위생적인 것을 참지 못한다. 이런 성격이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예민함은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단점을 쭉 늘어놓으면 예민함은 저주로까지 보인다. 그런데 정말 단점만 있는 걸까?
예민함을 축복으로 만드는 방법
남들과 다르다면 차별을 받고 배척당하기도 하지만, 예민함을 잘 활용한다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 예민함은 유전적으로 타고나야만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예민한 성격이 아닌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예민한 성격을 가질 수 없다. 예민함은 섬세하고 영감이 필요한 직업군에서 빛을 발휘한다.
작가, 소설가, 예술가, 크리에이터, 유튜버, 사회복지사, 작사가, 가수, 연예인, 배우, 사업가,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성과를 달성한다. 즉 밤하늘에 빛나는 저 수많은 별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빛을 내뿜는 것이 예민한 사람들이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걸어가야만 예민한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좀 못한다고 해서 크게 잘못되지 않는다. 꼭 대중들에게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 밤하늘의 별처럼 예민한 당신 또한 스스로 빛을 뿜어내면 된다.
예민한 성격은 양날의 검이다. 자신의 성격을 비하하고 자신감을 잃으면 예민함은 저주가 된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타인을 도우려는 선한 마음을 잃지만 않는다면 예민함은 축복이 된다.